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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▦] 노무현 (前) 대통령 서거...


2009. 05. 23. 오전...
시골로 내려가는 버스에서 믿을 수 없는 속보를 보았다...
"노무현 전 대통령 뇌출혈로 입원"이라는 속보...
이후 얼마 되지 않아 "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"...
(실제 처음 속보 자막엔 "사망", "자살"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)
엄청난 충격이었다...
사실 정치권을 좋아하진 않아, 정치가를 제일 싫어 한다.
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좀 달랐다...
바른말을 하고 국민과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는 대통령이었다...
3.1절 독도 명연설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상임위원회에서 자주국방에 대해 연설은
정말 최고의 연설이었다.
원칙과 논리를 중시하고, 상식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다가왔던 대통령이다.

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 "사람"이다.


진정 국민에게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국민의 대통령.

인간미 넘치는 대통령.


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

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.

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.

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.

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.

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.

너무 슬퍼하지 마라.

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?

미안해하지 마라.

누구도 원망하지 마라.

운명이다.

화장해라.

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

오래된 생각이다.



'한국인들'(The Koreans)의 저자인 마이클 브린은 "진짜로 부패한 사람은 부패에 대한 비난에도 잘 견뎌낸다.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었던 개혁가였다""범죄자들은 범죄와 함께 살아가지만 그는 결국 정직한 사람이었다"고 말했다.

정치인을 싫어하지만,
당신의 서거에 진정한 눈물을 흘립니다.

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

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.